일본·영국이 만든 ‘포용의 거리’

밝은 연두색의 싱가포르(SG❤BUS) 2층 버스가 107번 노선을 표시하고 도시 도로를 주행하는 측면 모습.

― 저상버스를 ‘있는 서비스’에서 ‘쓰이는 서비스’로 바꾸는 도시 설계 도쿄와 런던은 휠체어 사용자가 별도 예약 없이 버스를 탈 수 있는 드문 도시이다.그 비결은 단순한 차량 교체가 아니라 이동하는 시민의 동선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다시 설계한 데에 있다.정류장 높이, 도로 경사, 버스 차륜과 연석의 간격, 안내 표지판까지이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저상버스는 실제로 쓰이는 서비스가 된다. 1. 하드웨어를 … Read more

장애인 택시 예약 시스템,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두운 밤거리의 택시 지붕 위에 노란색 'TAXI' 글자가 밝게 빛나는 표지판의 클로즈업.

기술보다 중요한 건 ‘연결된 운영’ ― 장애인 택시가 진짜로 “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한 도시 운영 방식 “예약이 안 돼요.”“30분 넘게 기다렸어요.” 교통약자와 보호자가 매일 경험하는 현실이다.그런데 일부 도시는 평균 대기시간을 8분 이하로 줄였다.비결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운영 철학에 있다.차량 위치, 예약 순서, 이동 패턴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 Read more

지하철 무장애역사, 서울이 배워야 할 디자인

'Gleis 1' 문구와 휠체어, 유모차 아이콘이 있는 표지판이 흑백 체크무늬 바닥 위에 걸려 있는 기차역 플랫폼의 모습.

“엘리베이터만 있다고 무장애는 아니다” ― 서울 지하철이 배우야 할 ‘One Path for All’의 도시 디자인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혼자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선진국의 지하철은 장애인·고령자·유모차·외국인 여행자 모두가동일한 경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이른바 단일 동선(One Path for All) 접근 방식이다. 표지판의 색, 조명 밝기, 점자 블록의 흐름, 비상 안내까지하나의 언어로 통일될 때 비로소 시민은 … Read more

스마트시티와 이동권 데이터

흰색의 고딕 양식 성당과 푸른 녹지 공간이 현대적인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인 빽빽한 도시의 조감도.

기술이 만든 평등한 길 ― 이동권을 데이터로 측정하고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방법 “데이터 없는 복지는 복지가 아니다.”북유럽 도시들은 이 문장을 이미 현실로 증명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고장, 우회로 정보, 버스 대기시간을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순간,비로소 시민은 도시를 신뢰하고 참여하기 시작한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핵심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데이터를 어떻게 공유하고 누구와 함께 쓰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1. 무엇을 측정해야 … Read more

ESG 시대의 교통복지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아래, 잔잔한 호수 표면에 짙은 녹색 숲이 대칭으로 반사되고, 전경에는 나무로 된 작은 선착장이 놓여 있는 풍경

환경과 포용이 만나는 길 ― ESG 시대, 이동권을 중심에 둔 교통복지 전략 탄소를 줄이면서 이동 격차도 줄이는 것.이제 도시의 교통정책은 환경(E)과 포용(S)을 동시에 충족해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전기버스 보급률만 평가하지 않는다.그 버스를 누가, 얼마나, 어디까지 이용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측정하며도시와 기업이 같은 ESG 기준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하고 있다. 1. 왜 지금 ‘ESG 교통복지’가 필요한가 … Read more

나이와 함께 커지는 배움

소파에 앉아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과, 옆의 어린 아이는 태블릿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정적인 장면

고령화 사회의 평생학습 인프라 설계 ― 나이가 들어도 배움이 계속되는 도시를 만드는 법 평생학습은 취미 프로그램의 확장판이 아니다.고령화 사회에서의 학습은 건강 유지, 디지털 자립, 사회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생활 인프라’에 가깝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배우는 속도는 느려지지만배우려는 동기와 의미는 오히려 더 깊어진다. 이 글은 지역 평생학습관·도서관·대학 평생교육원이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공간·운영·콘텐츠 설계 원칙을 정리한다. 1. 공간: … Read more

모두를 위한 교실, 차이를 배우는 시간

짙고 연한 녹색 클로버 잎들 사이에 홀로 붉은색과 주황색을 띠는 네잎 클로버처럼 보이는 잎 하나가 대비를 이루며 있는 모습.

포용교육의 첫걸음과 운영 설계 ― 다양한 학습자가 함께 배우는 수업의 구조 만들기 교실에 같은 교과서가 펼쳐져 있다고 해서모든 학생이 같은 방식, 같은 속도로 배운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학생은 소리로 개념을 잡고,어떤 학생은 이미지로 방향을 찾으며,또 다른 학생은 손으로 만지고 움직이며 이해한다. 포용교육은 이 차이를 ‘예외’가 아닌 ‘출발점’으로 본다.누군가가 뒤처지지 않고, 또 누군가가 억지로 속도를 늦추지 … Read more

어린이·노약자 화장실 디자인,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

'Toiletten'이라는 글자와 남녀 픽토그램, 휠체어 접근성 아이콘이 그려진 흰색 화장실 안내 표지판이 붉은 벽돌 벽에 부착된 모습.

모두를 위한 화장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작점 작은 치수가 독립과 안전을 결정하는 이유 화장실은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지만설계 기준은 아직도 평균적인 성인의 신체 조건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키가 작은 아이, 무릎이 불편한 노인, 손힘이 약한 사람에게표준 치수는 종종 높은 문턱이 된다.불편함은 작게 보이지만, 그 작은 차이가 독립과 안전을 가르는 기준이 되곤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특별한 시설이 … Read more

바이바이~ 공중화장실 휴지통

흰색 사각 타일로 마감된 벽과 바닥으로 이루어진 밝고 미니멀한 화장실 중앙에 변기 뚜껑이 열린 흰색 변기

휴지통 없는 화장실로의 전환 한국 공중화장실이 넘어야 할 마지막 관성 “휴지는 변기에 버리지 마세요.”공중화장실에서 익숙하게 보던 문구다.옆에는 늘 작은 휴지통이 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휴지를 버린다. 하지만 지금은 2020년대다.배관 기술은 진화했고, 수용성 화장지는 표준이 되었으며,과거의 우려를 전제로 유지된 휴지통은 오히려 위생 문제를 만들어내는 상황이다. 이 글은 한국의 공중화장실 문화가 왜 지금 전환을 필요로 하는지,그리고 휴지통 … Read more

🚍 교통약자 이동권 혁신: 선진국의 장애인·고령자 교통복지 로드맵

빨간 신발을 신은 다리를 발판에 올리고 있는 사람이 탄 전동 휠체어가 길 위에 있는 모습.

혼자 이동할 수 있는 도시의 조건 이동권이 바뀌면 일상이 달라진다 한국에서도 버스와 지하철의 접근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여전히 “혼자 이동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이는 개별 시설의 부족 때문만이 아니라,이용 경험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교통복지는 결국 한 가지 질문을 중심에 둔다.그 사람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가.이 질문이 정책, 기준, 운영을 모두 끌어가는 … Read more